부산박물관, 5~9월 파리서 부산 특별전 연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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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엑스포 유치 위해
‘부산’ 주제 대규모 특별전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문서 등록문화재 추진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유물이 확대 전시 중이다. 부산박물관 제공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유물이 확대 전시 중이다.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은 오는 5월부터 프랑스 파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Frétillante Busan, le monde à portée de flots)’ 특별전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공동 주최다.

이번 특별전은 부산박물관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기여하기 위해 유럽 문화거점인 프랑스에서 ‘부산’을 주제로 대규모로 여는 것이다. 전시 기간은 5월 24일부터 9월 16일까지다. 월드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는 11월 파리에서 열린다.

특별전은 미디어와 NFT전시와 연계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가 높이기 위하여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역사와 예술 등 부산의 고유성을 주재국민과 파리 현지인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전은 ‘프롤로그’ ‘바다와 항만 그리고 사람’ ‘피란수도 이후 문화의 성지, 전통과 현대 예술’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0곳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부산항 그림 지도’ ‘어을빈 약병’ ‘피란민들과 영도다리 사진’ ‘최민식 사진가의 부민동 사진’ ‘부산 산업 발전을 보여주는 왕자표·범표·동자표 신발 광고’ ‘곰장어구이 화로와 석쇠’ ‘금성사 텔레비전과 라디오’ ‘럭키치약’ ‘자갈치시장과 자갈치아지매 사진’ ‘부산 소재 각종 음반’ ‘야류 탈’ ‘전통 악기’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굿즈·포스터·영상’ 등이 전시된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유물의 하나로, 프랑스어로 번역된 대한민국 독립선언서. 부산박물관 제공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유물의 하나로, 프랑스어로 번역된 대한민국 독립선언서.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와 한국의 박람회 역사는 각별하다”고 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경복궁 근정전을 모방한 독자적인 한국전시관을 지어 세계에 대한제국을 알리기도 했다. 이는 1887년 주한 프랑스 공사로 서울에 파견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루어졌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부산과 파리도 역사적으로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에서 태어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1902~?)를 통해서다. 이와 관련해 부산박물관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문서 일괄에 대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서영해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하고, 193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불외부행서(駐佛外務行署) 외교특파원으로 선임돼 유럽 각국에 한국 독립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1944년 임시정부 외무부 산하의 주불예정대사(駐佛豫定大使)로 임명되어 유럽 각국을 상대로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번에 국가 등록문화재로 신청하는 자료는 파리 고려통신사 관련 문서와 서영해 원고, 임시정부 활동 관련 문서와 사진 등 172점이다. 서영해 관련 유물은 2023년 상반기 부산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작업을 통해 기증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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