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중견기업 700억대 혁신 펀드 조성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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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유니텍 등 17개사 참여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신성장
산업은행도 150억 지원키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부산과 울산, 경남의 중견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두 번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가 출범했다.

산업은행과 운용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동남권 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펀드가 700억 원(산은 150억 원, 동남권 중견기업 17개 사 55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고 3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중견기업이 펀드에 출자자(LP)로 직접 참여해 펀드에서 투자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신사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 달성을 주목적으로 한다. 참여기업은 펀드 참여를 통해 벤처시장 직접 진출에 따른 자금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앞서 2017년 산업은행과 중견기업 15개 사를 모아 413억 원 규모의 ‘KDB-LH중견기업연합펀드 1호’를 결성한 바 있다. 이 펀드는 32개의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누적 8개 펀드, 1858억 원을 운영하는 중견 CVC(기업형 벤처 캐피탈)로 성장했다. 이번 두번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라이트하우스컴파인인베스트먼트가 또다시 운용사로 나섰다.

선보유니텍과 오토닉스, 조광페인트, 유니테크노, 대양전기공업, 효성전기, 기성전선, 삼신교통, 동성케미컬, 명진TSR, 모든, 파멕스 등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기업과 현대공업, 현대알비, 네오넌트, 덕산하이메탈, 사랑방미디어 등의 울산과 광주의 중견기업도 함께 출자했다.

조선과 자동차, 소재,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등 을 총망라한 라인업이다.

펀드에 투자한 중견기업과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협업을 통해 미래 산업을 함께 모색한다. 단순 투자 뿐 아니라 66회에 걸쳐 200여 개 스타트업과 참여 중견기업이 함께 만나는 ‘라운드테이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라이트하우스와 관계사인 선보엔젤파트너스, 양 법인을 이끌고 있는 최영찬 대표는 기술과 산업과 투자의 연결을 비전으로 현재까지 누적 20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기존의 산업과 기업가들을 함께 연결해 오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더해가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미래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위해 금번 펀드 결성을 기획했다”며 “이번 펀드에 참여한 부울경의 다양한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부산 미래 산업의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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