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대표팀, 日에 막판 역전승…국가대항전 준우승
첫 출전한 팀 트로피 대회 미국 이어 2위
마지막 날 차준환 싱글 1위로 극적 역전
한국 피겨 대표팀이 차준환(고려대)의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일본을 제치고 국가대항전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1위에 오르며 최종 랭킹 포인트 95점으로 미국(120점)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94점을 받은 개최국 일본을 1점 차로 꺾고 2위에 올랐다.
팀 트로피는 2009년 시작된 피겨 단체전이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 나라가 출전해 경쟁하는 ISU 공식 대회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출전한 첫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준우승 상금 17만 달러(2억 2000만 원)도 받았다.
한국은 14일까지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15일 오전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조가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이 12위를 기록해 은메달 획득 가능성이 점점 낮아졌다.
하지만 차준환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탈리아 마테오 리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차준환의 막판 뒤집기로 랭킹 포인트 12점을 추가해 일본을 단 1점 차로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지난 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