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쌀·비지 등 ‘푸드 업사이클링’ 주목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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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이클 바삭칩. CJ제일제당 제공 익사이클 바삭칩. CJ제일제당 제공

깨진 쌀과 비지, 밀기울(속겨) 등 식품을 만들고 난 뒤 생기는 일종의 부산물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부응하는 동시에 제품 단가도 낮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익사이클 바삭칩’은 햇반을 만들 때 나온 깨진 쌀과 비지를 주로 사용한다. 업계에선 ‘햇반 못난이 쌀의 재탄생’으로 부른다. CJ제일제당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누적 판매량이 22만 개에 달한다.

지난달 출시된 농심켈로그의 ‘든든한 브랜 그래놀라’도 식품 부산물인 밀기울을 사용했다. 밀기울은 제분 부산물로 버려졌으나, 식이섬유와 비타민 함량이 높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식재료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오비맥주는 앞서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함께 맥주박을 가루 형태로 만든 리너지 가루로 ‘한맥 리너지 크래커’를 개발했다. 맥주박은 맥주 양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앞서 CJ푸드빌은 밀기울과 리너지 가루를 모두 활용해 베이커리 뚜레쥬르에서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은 지난해 약 53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에서 2032년 약 833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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