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후 부적절 신체 접촉” 진주시 공무원 또 성희롱 논란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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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서 부적절한 신체접촉 신고…진주시, 조사 착수
한 달 사이 잇단 성희롱 사건…공무원노조 “대책 마련해야”

진주시청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시청 모습. 진주시 제공

최근 간부 공무원의 성희롱으로 물의를 빚은 경남 진주시에서 또 다시 성추문이 터져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시청 공무원 A 씨는 최근 회식 자리에서 팀장급(6급) B 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시에 신고했다.

당시 B 씨는 집 방향이 같은 A 씨와 함께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 하던 중 차 안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며, B 씨는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한 달 사이에 2건의 성희롱 사건이 터지면서 시청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 간부 공무원이 회식 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성희롱해 논란이 됐다.

진주시 성희롱고충심사위원회는 이 간부 공무원의 행동을 성희롱으로 판정하고 현재 징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전국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 비위 의혹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현우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 비위 의혹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현우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소속 공무원들의 잇단 성 비위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3월 16일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20일 성희롱과 관련해 시청 행정과 고충심의위원회에 상담을 했고 이어 4월 5일에도 2차 고충상담을 했는데 상담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성희롱 사건 발생 후에도 시는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조치 하지 않는 등 피해자 보호와 지원대책이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의 직장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냉철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호 및 지원책 마련, 축소·은폐 시도에 대한 조사, 4대 폭력 및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 관련 규칙 제정, 관련 예방 교육 실시 등을 조규일 시장에게 요구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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