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에 어르신 맞춤형 종합 운동시설 ‘복합힐링파크’ 생긴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노인 전문 체육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을숙도에 맞춤형 노인 전문 체육시설 ‘복합힐링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3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면적 2만 5331㎡ 규모의 복합힐링파크에는 최근 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18홀짜리 파크골프장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실내 체육센터가 들어선다.
실내 체육센터에는 가상현실(VR) 체험실, 치매예방 상담실, 메디컬룸, 건강측정 및 운동처방실, 스크린 파크골프장, 체육관, 다목적실 등을 갖춰 운동을 통한 건강 회복과 다양한 실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들어선다. 또 옥상에는 게이트볼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체육센터의 1층부터 옥상까지 단계적으로 건강체크→운동처방→체육활동→운동을 통한 사회적 교류 등을 경험하면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센터 내 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야외 파크골프장과 실내 체육센터를 함께 설치해 노인들이 사계절 날씨와 관계 없이 상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을숙도 복합힐링파크의 활용도와 노인 건강 기여도가 높을 경우 시내 곳곳에 확대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는 복합힐링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약 2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비용편익(B/C)은 0.86으로 일반 공공시설(0.7)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경제적 효과도 기대됐다.
부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 3월 말 현재 72만 명으로 전체 인구 330만 명 중 21.78%를 차지해, 전국 평균 노인인구 비율인 18.28%보다 높다. 또 2019년 기준 전국의 공공 체육시설 3만 185개소 가운데 노인을 위한 시설은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아, 시는 복합힐링파크 건립이 고령층 전문 체육시설로는 전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