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 등록통계
3월기준 60대 이상 31.6%
2018년 24%에서 크게 증가

운전미숙으로 인한 고령자들의 교통사고에 대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등록된 개인차량 10대 중 3대를 60세 이상 운전자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를 보면 3월말 현재 법인·사업자를 제외하고 개인이 등록한 차량(2184만 1827대)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주인 차량은 31.6%(690만 7857대)였다.

매년 12월 말 기준으로 60대 이상 차주의 등록차량 비중은 △2018년 23.83%에서 △2019년 25.40% △2020년 26.78% △2021년 28.15% △지난해 29.29%로 계속 상승하다 올들어 30%를 넘어선 것.

아울러 70대가 차주인 차량은 올 3월 말 기준 158만 6292대로 20대 이하(50만 2166대)의 약 3배였다. 이는 우리 사회 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고령운전자 기준을 만 65세 이상으로 본다.

경찰청이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433만 7080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2.7%다. 2018년 307만650명(9.5%)과 비교해보면 숫자와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국토부는 차량 등록을, 경찰청은 운전면허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므로 숫자나 분류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이미 고령운전자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수록 운전에 필요한 인지능력과 반응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고령운전자 사고 예방은 국가적으로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