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클린 도시가 대세”… 수소 인프라 구축 ‘박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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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강서에 수소충전소 개소
올해 안 12개소 23기 목표로
벡스코 기후산업박람회 계기
친환경 중심 에너지원 다변화

부산시는 지난해 환경부, 부산항만공사 등 6개 기관과 수소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해 환경부, 부산항만공사 등 6개 기관과 수소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수소충전소 등 수소 경제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부산 기장군 청강리와 강서구 화전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수소버스충전소가 올해 상반기 중 개소하고, 해운대구 송정동과 영도구 동삼동 등에 승용차 충전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3개소 5기’인 시내 수소충전소는 올해 안으로 ‘12개소 23기’로 확대된다.

부산시는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서·중·동부산권 권역별 수소충전소 10기 이상, 총 32기 구축을 목표로 권역별 적정부지 발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내달 개장 예정인 동부산 수소버스충전소는 기장군 청강리 동부산 공영차고지에 설치되는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다. 수소 추출기와 연계해 현장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해 공급한다. 현재 부산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수소승용차 2022대, 수소버스 36대다. 부산시는 올해 4월 환경부 주관 무공해차 보급사업 공모에 선정돼 수소버스 70대, 국비 49억 원을 확보했다.

수소충전소는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확대화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반시설이다. 부산시는 지속적인 수소충전소·연료전지발전소 등 확충을 통해 보다 촘촘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음 달 기장군 청강리에 문을 열 동부산 수소충전소 조감도. 부산시 제공 다음 달 기장군 청강리에 문을 열 동부산 수소충전소 조감도. 부산시 제공

문제는 수소 안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다. 부산시가 지난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소경제 인지도 여론조사 결과 시민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수소충전소·연료전지발전소 등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51.5%), ‘수소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보’(25%)를 꼽았다.

‘거주지 또는 직장에서 수소 관련 인프라의 적정 거리’로 ‘30분 이내’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반대로 수소충전소 구축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위험해서/위험할 것 같아서’라는 답했다. 수소충전소 등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안전대책 강화와 수용성 확보를 위한 의견수렴 강화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2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2020년 7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안전전담기관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지정했다.


부산시가 제작한 ‘H2온부산’ BI.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제작한 ‘H2온부산’ BI. 부산시 제공

부산시도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민들의 수소에너지 수용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시는 지난 해 ‘수소경제 홍보 활성화 계획’ 수립 이후 수소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인식과 수용성을 진단했고, ‘H2온부산’이라는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작해 수소도시로서 차별화된 부산만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수소경제 2030 부산비전’ 홍보 동영상 제작이 이달 말 완료되는대로 다중이용시설 및 버스정보안내기(BIT)을 통해 동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수소·태양광·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 2030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최 등을 계기로 부산을 깨끗하고 안전한 클린도시로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내달 24~27일 4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될 2030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기후환경, 에너지 분야의 최신 기술·정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이다. 세계 저명인사가 참석하는 국제 콘퍼런스에 드림콘서트(K-POP) 등을 연계해 단일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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