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트래시' 시대, 쓰레기 줄이려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주호 창원토월고3

재활용 가능 용기 사용 등 관심을

‘코로나 트래시’. 코로나로 인해 증가한 쓰레기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3년에 걸친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우리 주변에는 어떤 쓰레기들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을까?

2020년 코로나19 급증으로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역대 최대인 54만 t을 기록했다. 특히 비대면 일상화로 배달 음식 주문이 늘어나면서 1회용 용기 등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호주 비영리 민간단체 민더루 재단의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 3900만 t에 이르는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600만 t이나 급증한 것이다. 2021년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플라스틱 쓰레기가 1인당 88kg으로 미국(130kg), 영국(99kg)에 이어 세계 3위의 배출량을 기록했다고 언급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3개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30개 음식의 배달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1개 메뉴(2인분)당 평균 18.3개, 무게는 147.7g이라고 밝혔다. 이 배달 용기 중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는 전체 중량의 절반(45.5%)에도 미치지 못한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이지만, 용기의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별 소비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개발·사용하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도 급선무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면 원천적으로 쓰레기의 발생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존재한다. 이 중 80%가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이 플라스틱으로 인해 바닷속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에 의한 오염이 다시금 인간에게로 돌아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환경오염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