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해양탐사 대형 선박 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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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지오뷰 디피 1호 출항

25일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항만공사 옆 부두에서 (주)지오뷰의 해양탐사 전문 선박 ‘지오뷰 디피 1호’의 출항식과 선박 공개 행사가 열렸다. 지오뷰 제공 25일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항만공사 옆 부두에서 (주)지오뷰의 해양탐사 전문 선박 ‘지오뷰 디피 1호’의 출항식과 선박 공개 행사가 열렸다. 지오뷰 제공

부산 기업의 첫 민간 해양탐사 전문 대형 선박이 부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의 해양탐사 전문기업 (주)지오뷰는 25일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항만공사 옆 부두에서 해양탐사 전문 선박 ‘지오뷰 디피 1호’ 출항식과 선박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오뷰 디피 1호는 1731t급, 30명 승선 규모 선박으로, 노르웨이 콩스버그사의 3000m급 MBES(EM 712)와 독일 이노마르사의 5000m급 파라메트릭 SBP(Deep 36) 등 해양조사 장비를 탑재했다.

지오뷰 디피 1호는 덴마크의 해상풍력개발 기업인 COP(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 사의 울산 앞바다 ‘해울이 부유식 풍력단지’ 프로젝트의 해양탐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오뷰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연구기관 외에 민간 기업이 해양탐사를 위한 대형선박을 확보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지오뷰는 해양풍력 개발을 위한 필수 단계인 해양탐사를 위해 전문 선박 확보를 추진했다.

지오뷰는 앞서 2019년 필리핀에 국내 기업 최초로 해양탐사기술을 수출했다. 2021년에는 완도-제주 간 해저전력케이블 포설사업을,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국영기업인 에퀴노르사가 울산 앞바다에서 진행한 반딧불이 부유식 풍력단지의 해양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오뷰는 지오뷰 디피 1호 출항을 계기로 국내 상업 해양탐사 시장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국내에서 이제 시작되는 해상풍력 사업에서 정확한 위치를 선정하고 해저 지형을 파악하는 기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도 (주)지오뷰 대표이사는 “그동안 해양탐사는 선박과 장비의 부재, 기술적 장벽, 실적 부족 등으로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해양탐사업체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면서 “이제 우리 바다를 조사하는 일은 지오뷰가 맡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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