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경관조명 70억 들여 업그레이드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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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철거·설치 공사
10월까지 잠정적 소등키로

부산 광안대교가 화려한 야경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광안대교가 화려한 야경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이 10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부산시는 25일 약 70억 원을 투입하는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5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2020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부산의 대표적인 교량 7개를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포함된 내용이다.

시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앞서 부산의 교량 7개를 활용한 홍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세븐브릿지 전용 투어 상품을 개발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7억 5000만 원을 들여 신호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은 지난해 마쳤다. 5월 둘째 주부터 한 달가량 기존 조명시설을 철거하고 6~10월 말 새 조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안대교 양쪽 끝 앵커블록과 중앙 2개 주탑을 연결하는 주케이블에 있는 LED 등 91개를 모두 철거하고 새 LED 등으로 교체한다. 새 조명은 색감을 보다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주케이블과 교량 사이를 세로로 붙들고 있는 행어로프의 LED 등 1009개를 떼어내고 새 LED 등 4028개를 설치한다. 당초 2m 간격으로 설치했던 조명을 50cm 간격으로 붙여 촘촘히 연결하면 해변에서 광안대교를 봤을 때 색감이 한결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광안대교에서 차량이 통행하는 상하행 부분에 해당하는 트러스에도 기존 2088개보다 늘어난 3600개 LED 등을 설치한다. 송출하는 문자를 보다 또렷하게,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또 행어로프 사이에는 회전 가능한 무빙라이트 조명 12개를 신설한다.

시는 5~10월 말 도로 조명과 해안 쪽 일부 필수조명을 제외한 경관조명을 잠정적으로 소등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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