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동진 수협 회장 “싱싱한 수산물 당일배송 체계 조속 마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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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단계 간소화로 생산자·소비자 만족도 제고
수산물 식생활교육·소비캠페인 등 수요 확대 노력
“수산물 소비증대로 어업인 소득 높일 것”
日오염수 방출 관련, 어업인·수산업 지원 착실히 준비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 제공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 제공

“앞으로 중앙회를 중심으로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26일 세종특별자치시 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산물 유통 간소화에 대해 “물류시스템과 IT기술 접목으로 각종 신선식품을 생산 당일에 산지로부터 바로 받아보는 배송이 보편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업인이 잡은 수산물을 수협이 소비해주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가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 제공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 제공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과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에 대비해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떠나 방류되는 것 자체만으로 국민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으로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전국에 있는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면서도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기하는 등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졌던 2013년에 40% 정도 수산물 소비가 급감한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縣)에서 잡힌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노 회장은 “한때 수산물 소비 섭취 1위였던 일본도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미래 소비 수요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식생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호감을 높이는 일을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수산물 소비 저변 확대를 통해 발생하는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부강한 어업인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남 진해 출생으로 피조개를 키우는 선친 밑에서 자랐고, 가업을 이어받아 40여년 동안 어업인의 길을 걸어온 노 회장은 올해 2월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이란 구호를 걸고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노 회장은 “국민건강과 국가 경제발전을 지탱하고 있는 수산업이 다른 산업에 밀려 제대로 된 지원이 펼쳐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어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며 수협이 먼저 나서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수협중앙회는 이달 초 어업인의 권익 증진을 위한 대외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정부·국회 등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히며 현장경영을 강조해 온 노 회장의 경영 방침이 녹아든 조치로 풀이된다.

노 회장은 수협 미래 100년을 완성하기 위해 회원조합과 조합원에 봉사하는 조직으로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영이 어려운 조합을 중심으로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모든 조합이 동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조합의 수익이 조합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협법에 명시된 봉사 원칙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4년 연속 100만t(톤)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생산량 감소의 근본 원인은 수십 년간 바다에 대한 대규모 개발이 계속해서 반복돼 왔고, 또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패류가 번식하는 환경이 망가져 버린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바다개발 행위에 대해서는 조합장,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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