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불황 직격탄 하이닉스, 연속 적자
1분기 손실 3조 4023억 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불황 장기화로 올해 1분기 3조 40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5조 88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고, 순손실은 2조 5855억 원(순손실률 51%)으로 나타났다.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지난해 4분기 1조 89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2년 3분기(-240억 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는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 규모만 5조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는 탓에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는 업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