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향 알고 ‘제로 콜라’ 권한 바이든 [윤 대통령 국빈 방미]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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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저서 친교의 시간 ‘화기애애’
야구 기념품 세트 등 별도 선물도 눈길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부를 관람하던 중 블루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부를 관람하던 중 블루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대통령 관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첫 대면하고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밤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백악관 관저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다음, 내부 공간을 직접 안내했다”고 밝혔다. 거주 공간이기도 한 관저로 초대해 윤 대통령 부부에 환대와 정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DC 프레스룸 심야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제로 콜라’를 권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가 다과를 즐기다 윤 대통령이 음료수를 먹으려고 포도주스를 쥐는 순간,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 음료는 여기 있다’며 제로 콜라를 권했다. 그래서 한동안 미소가 오갔다”고 전했다. 평소 제로 콜라를 즐기는 윤 대통령 취향을 세심히 파악한 대목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선물도 교환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소형 탁자와 화병, 목걸이를 선물했다. 백악관 측은 이 소형 탁자가 마호가니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역사가 오래된 백악관 나무로 무늬를 새긴 것으로 한국 전통 소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 사파이어는 김 여사의 생일인 9월 탄생석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 애호가인 윤 대통령을 위해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DC=박석호 기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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