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동맹, 지구 넘어 우주로 넓혔다 [윤 대통령 국빈 방미]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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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
양국 탐사 협력 강화 공동성명서 채택
“한국판 나사 KASA 통해 공조 가속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우주 동맹’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워싱턴DC 인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 양국 간 우주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우주비행센터 방문에서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안내를 맡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남이 한·미 국가우주위원장의 긴밀한 협의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윤 대통령 우주센터 방문 현장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나사가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를 체택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한국이 미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사 홈페이지에 생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과기부와 나사 간 공동성명서 체택을 언급하며 “오늘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카사) 설립을 추진 중임을 소개하며 “한·미 우주 협력은 카사와 나사를 통해 우주 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사와 나사 간 인력 교류와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소식을 접했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나사를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다. 과학계에서는 아르테미스 협정 10번째 참여국인 한국이 어떤 식으로 참여할지 주목해왔다. 워싱턴DC=박석호 기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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