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엑스포 홍보 적기인데”… 질타 쏟아진 특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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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엑스포 배지’ 달았어야”
신공항 건설공단 미온 태도 지적도
기재부 “정확한 사안 파악 못 했다”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엑스포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26일 정부 관련 부처에 2030엑스포 유치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엑스포 특위 주최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 기재부, 외교부는 현재까지의 엑스포 유치 활동사항 전반에 대한 보고했다.

그러나 이날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엑스포 유치 활동이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서울 성북갑) 의원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에게 부산엑스포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이번 윤 대통령 방미 일정에서 부산엑스포가 공식 안건으로 올랐는지 물었다. 이 차관은 “공식적으로 미국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호의적인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방미 엑스포 안건은) 대통령실에서 준비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때 ‘부산엑스포 배지’라도 달거나 관련해서 가볍지만, 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조하는 선물을 주거나 하는 식으로 해야 했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로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이 기간이 부산엑스포 홍보의 절호의 기회인데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전봉민(수영) 의원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가덕신공항 건설공단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기재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덕신공항 건설공단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기재부가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난감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의원은 최상대 기재부 2차관에게 공단에 대한 기재부의 공식 입장을 묻자, 최 차관은 “정확한 사안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차관이 모르면 이를 누가 아냐”며 “올해 11월에 엑스포 유치국이 발표되는데 그 전에 가덕신공항 관련 법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기재부는 별도 보고를 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가덕신공항 건설공단은 정부 입장에서 부담을 줄여주는 일이지, 공단이 만들어진다고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는 게 아니다”며 “공단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효율성을 위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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