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산 건축물 인허가·착공 면적 증가…전국지표와는 반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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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8.5%, 착공 면적은 28.7% 각각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8.5%, 착공 면적은 28.7% 각각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1~3월) 부산의 건축물 인허가와 착공이 ‘동수’ 기준으로는 줄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축물 중 주거용(아파트·단독·다세대 등) 건물 인허가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착공은 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8.5%, 착공 면적은 28.7% 각각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면적이 아니라 건축물 동수로 따지면 인허가는 21.7%, 착공은 24.4% 각각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이처럼 건축물 인허가와 착공이 줄어든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동시에 건설자재 가격이 오르고 금융비용도 상승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사업을 하기가 여의치 않은 것.

다만 부산은 전국 지표와는 좀 달랐다. 먼저 1분기 부산은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386만㎡로, 50.4% 증가했다. 다만 동수는 971동으로 21.2% 감소했다. 건축물 중에서 주거용 건물 인허가(면적기준)는 1.5% 감소해 거의 제자리걸음을 유지했는데 상업용, 공업용, 교육및사회용 건물은 모두 크게 늘었다.

또 1분기 부산 건축물 착공 면적은 137만㎡으로, 26.7% 늘어났고 동수기준으로는 533동으로 24.5% 감소했다. 세부분류를 살펴보면 주거용건물 착공이 면적기준으로 196.9%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중에서 아파트만 살펴보면 1분기에 52동 104만㎡ 인허가가 나 지난해 1분기(91동 103만㎡)보다 동수로는 줄었지만 면적은 거의 비슷했다.

건축물 인허가는 착공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인허가 실적은 미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또 착공은 현재 건설경기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의 경우 동수보다 면적기준으로 건축물 인허가가 늘어난 것은 고층건물(30층 이상)과 대형건물(연면적 1만㎡ 이상) 인허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층건물은 1분기에 24동, 대형건물은 78동 허가가 나 지난해 1분기(12동·45동)보다 크게 늘어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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