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학교 ‘일타강사’ 선생님 수업 같이 듣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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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베스트 캠프 마련
공교육 강화 교육격차 해소 일환
부산장안고 등 7개 거점학교 중심
매주 토요일 5개 과목 함께 수업

부산시교육청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우수 교사들의 수업을 여러 학교가 공유하는 ‘수업 나눔’ 형식의 베스트 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모의평가를 치르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우수 교사들의 수업을 여러 학교가 공유하는 ‘수업 나눔’ 형식의 베스트 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모의평가를 치르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지역 일반고 18개 학교가 ‘수업 나눔’형태로 학력 신장에 나선다. 각 학교의 우수 교사의 수업을 이웃 학교 학생이 수강해 지역 전반의 학력 신장을 꾀하는 베스트 캠프가 이달부터 시작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부산지역 18개 학교가 참여해 ‘베스트 캠프’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베스트 캠프는 우수 교사의 수업을 지역 학생들이 함께 듣는 프로그램이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5개 과목이 개설됐다. 낙동고, 혜화여고, 개금고, 부산진고, 연제고, 부산장안고, 대동고가 거점 학교 7개 학교로 지정됐다.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11개 학교 고1 학생들이 각 학교 우수 교사에게 해당 과목의 수업을 매주 토요일마다 듣게 된다. 학생 141명과 교사 23명이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우수 교사가 지역 거점 학교에서 심화 학습을 진행해 공교육을 통한 지역 학력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교사를 선발했다. 교사에 따라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토의, 토론 및 주제 중심 활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루 3~4교시 수업이 진행되고 연간 40교시 수업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최대 1540만원을 투입해 강의 교재 제작,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11월 교과별 성과보고회, 협의회 등을 거쳐 베스트 캠프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우수한 공교육 교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전반의 학력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율 부산시교육청 학력개발원장은 “수업 나눔을 통해 학생 학력이 향상되고 학교 간에도 우수 교습법이 공유되는 등 베스트 캠프가 지역 교육 전반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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