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여름 가전·샌들 ‘불티’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5월의 ‘폭염’에 여름 가전이나 신발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14일 대표적인 여름 주방가전인 얼음정수기 매출이 직전 2주(4월 17∼30일)와 비교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16일까지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이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벌써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샌들, 레인부츠 등 여름 신발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65.8% 증가했다. 바캉스 시즌인 7~8월 못지않은 판매고를 이미 올린 셈이다.
온라인몰에도 ‘이른’ 여름이 찾아왔다. SSG닷컴은 16일까지 여름 패션 상품 매출을 알아본 결과 지난달에 비해 배 가량 늘었다. 반바지 판매량이 290% 급증했고, 슬리퍼와 샌들 등 여름 신발은 96% 급증했다.
에어컨과 제습기 등 여름 가전 매출도 늘고 있다. 11번가는 16일까지 계절 가전인 선풍기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에어컨은 41% 증가했다. 여름철 인기있는 민소매 원피스는 370%, 남성 반바지는 297% 판매량이 급증했다. 화장품 선파우더·쿠션 160%, 키즈 수영복도 동기간 43% 늘었다.
관련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당장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여름 필수 가전제품 3000여 개를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프리 서머(Pre-Summer) 페어’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에어컨·선풍기·서큘레이터 등 냉방 가전부터 냉장고·제습기·모기퇴치기처럼 다양한 품목의 인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제품에 따라 제휴카드로 추가 8%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