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울린 브라질 무명, US오픈 주니어 제패한 특급 유망주
예선 통해 올라온 랭킹 172위 자이버치 비우치
롤랑가로스 1회전서 우승 후보 메드베데프 꺾어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72위인 브라질 무명 치아구 자이버치 비우치(23)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예선을 통과해 생애 처음 롤랑가로스 본선에 오른 자이버치 비우치는 30일(한국시간) 열린 본선 1회전에서 우승 후보 다닐 메드베데프(랭킹 2위)를 3-2(7-6<7-5> 6-7<6-8> 2-6 6-3 6-4)로 따돌렸다.
롤랑가로스 전초전으로 열린 로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클레이코트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던 메드베데프는 뜻밖의 복병에 덜미를 잡혔다.
이변의 주인공으로 불리는 자이버치 비우치는 사실, 2018년 US오픈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한 특급 유망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2020년 ATP250 산티아고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리며 브라질 사상 최연소 투어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09위까지 기록했던 랭킹은 400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챌린저 투어에 전력한 자이버치 비우치는 올 3월과 4월 챌린저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순위를 끌어올려 롤랑가로스 예선 참가 기회를 얻었다.
자이버치 비우치는 1일 기도 펠라(423위·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회전을 치른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