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하야부사 소방단 外
하야부사 소방단
미스터리 작가 미마 다로는 도쿄 생활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로 이사를 온다. 이웃 주민의 초청으로 술집에 가게 된 그는 지역 의용 소방단에 가입할 것을 요청받고 고민하던 중 평화로운 마을에 은밀하게 진행되는 방화 사건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전원 추리 소설. 이케이도 준 지음/천선필 옮김/소미미디어/692쪽/1만 7800원.
전기수 설낭
정조의 독살 에피소드 외에도 18세기 후반 조선 사회와 한양 백성들의 생활과 풍속을 담은 역사소설. 거리이야기꾼 전기수와 세책방, 서화점, 운종가의 활기 넘치는 모습, 반촌과 재인의 특수한 문화, 서학 신도들의 이야기, 왕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암투도 다뤘다. 김동진 지음/싱긋/432쪽/1만 6500원.
문득 돌아보니 늘 그곳에 있었다
불교계 대표 문사로 꼽히는 현진 스님의 도반에 관한 이야기. 울퉁불퉁한 삶의 여로에서 저자를 일깨우며 스승과 벗이 되어 주었던 수행자 32명을 크고 작은 경험과 에피소드 위주로 소개한다. 책은 불교계의 큰 스승들, 은사스님 등 32명 수행자 각자에게 표하는 저자의 오마주이다. 현진 스님/담앤북스/206쪽/1만 6000원.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자 여행
백자에 깃든 ‘조선의 미’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당시 역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조선백자 이야기를 넘어 세계사 속에서 한국 도자기의 의미를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달항아리, 조선 전성기 백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백자, 18~19세기 도자기 등을 소개한다. 황윤 지음/책읽는고양이/240쪽/1만 9900원.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17세기 미하일 로마노프부터 20세기 니콜라이 2세까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대표하는 인물이 그려진 명화를 선정해 소개하고, 명화 속 인물에 얽힌 사건과 시대 배경을 알려준다. 로마노프 왕조 계보도와 연표를 함께 실었으며, 러시아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나카노 교코 지음/이유라 옮김/한경BP/272쪽/1만 6000원.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 여러 생각들의 역사적 경로를 추적한 책이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단순히 야만적인 과거에서 영광스러운 현재로 발전해온 과정으로 설명해선 안 되고, 과거인들의 생각을 역사 속에 맥락화해야 민주주의의 핵심을 알 수 있다고 전한다. 김민철 지음/창비/256쪽/1만 9000원.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디지털 전문가 200명을 인터뷰한 뒤 급격하게 디지털로 전환된 세계에서 회사, 학교, 쇼핑, 문화 생활, 대화 등 일곱 주제를 탐구한다. 모두가 디지털 미래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게 진짜 가치가 있다고 전한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문희경 옮김/어크로스/400쪽/1만 8800원.
기초 물리 사전
하늘을 나는 데 필요한 풍선의 개수, 지구를 한 바퀴 돌게 야구공을 던지는 법처럼 엉뚱한 질문부터 슈크림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나 책상에서 굴러가는 연필을 잡는 법까지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사소한 생각도 물리 현상으로 알차게 풀어냈다. 오가와 신지로 지음/오시연 옮김/정광훈 감수/그린북/376쪽/2만 2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