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북산만·한산만 관측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올여름도 남해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주변 해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북신만과 한산만 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가 각각 L당 2.10~2.23mg, L당 2.57mg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고 4일 밝혔다.

북신만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한산만은 지난해보다 약 52일 빨리 관측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진해만과 여수 가막만에서 올해 첫 산수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L당 3mg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양식생물 피해를 유발한다.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올여름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고수온 발생이 전망돼 앞으로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두께가 점점 두꺼워지고, 발생 범위도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근 해역의 패류·멍게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된다.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양식생물을 매달아 물 속으로 내린 줄)의 길이를 줄여 용존산소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층에 두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수과원은 ICT 기반 관측시스템과 현장조사를 통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