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활짝 열린 부산 7개 해수욕장 안전에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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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가요제 등 다양한 축제 개최
관광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도 필요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백사장을 수놓은 파라솔 아래서 햇볕을 피하고 있다. 해운대·송정·광안리·다대포·송도·일광·임랑 등 부산 7개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전면 개장해 오는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이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백사장을 수놓은 파라솔 아래서 햇볕을 피하고 있다. 해운대·송정·광안리·다대포·송도·일광·임랑 등 부산 7개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전면 개장해 오는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이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불볕더위와 함께 올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장맛비가 그친 뒤 5일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되고 있다. 때맞춰 해운대·광안리·송정·일광·송도·임랑·다대포 등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이 1일 전면 개장했다. 개장 첫날인 1일 광안리해수욕장 10만 9177명, 해운대해수욕장 5만 5620명, 송정해수욕장 2만 5814명이 바다를 찾는 등 벌써 물놀이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각 지자체에서는 드론쇼와 바다축제, 광대연극제, 갯마을축제, 낭만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으로 해수욕장이 모처럼 완전 개장하는 만큼, 들뜬 피서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부산을 찾은 피서객의 안전이 위협받으면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도시 부산에 대한 호감도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지자체와 경찰을 비롯한 관련 기관은 최선을 다해 단 1명의 사상자도 생기지 않도록 안전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안전은 공영 해수욕장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CCTV 조기 설치를 통해 해수욕장의 안전 사각지대와 경계 무방비 시간대를 없애 ‘24시간 안전 해수욕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안전한 해수욕장이 되도록 빈틈없는 대비가 요구된다.

해수욕장 관광 경험을 통한 부산 관광 이미지 관리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영구 민락동 민락수변공원 ‘금주 구역’ 일대에서 인근 상인과 공무원 간에 충돌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추진하면서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족 중심적이고, 건강한 도시 브랜드를 쌓을 수 있도록 당국의 관리와 시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침에 따른 불안감을 잠재우는 조치도 필요하다. 마침, 해양수산부가 개장 전 긴급 검사에 이어, 방류 시 매주 방사능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괴담으로 인해 상인이나 지역 경제에 엉뚱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한 대책이 시급하다.

부산의 해수욕장은 여름 한철 반짝하는 피서지가 아니다. 사계절 내내 대도시 부산만이 가진 독특한 미식과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여름철 폭발적인 부산 관광 경험이 호감도로 이어지도록 국내외 고급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 MZ 세대의 변화된 관광 패턴 대응이 시급하다. 바다와 해수욕장을 매개로 관광과 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및 기업 이전, 투자, 주거지 이전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부산의 관광 산업 패러다임 및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새롭게 짜는 것도 필요하다. 올여름 부산의 열린 바다를 보면서 지역 자영업자들과 관광업계, 시민, 관광객 모두의 마음과 표정이 활짝 풀릴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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