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마치고 오늘 귀국
나토 회의 참석 유럽 순방 마무리
전후 재건사업 참여 등 추진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일정을 마지막으로 17일 새벽 6박 8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뒤 곧바로 폴란드를 찾아 경제외교 활동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당초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일정을 마치고 15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사전 예고 없이 출장 기간을 연장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의 학살 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인데도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을 돌아봤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인용,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 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 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재정적·기술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윤 대통령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통해 국제사회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연대를 확고히 보여주는 한편 향후 본격화될 전쟁 후 재건사업 참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니아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다시 폴란드로 돌아가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