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토성동 이발업 조금규 씨, 수해 피해 주민 돕기 성금
부산 서구 토성동에서 오랫동안 이발업을 하던 조금규(39년생) 씨는 21일 최근에 발생한 수해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100만 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금식, 부산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기부한 100만 원은 조금규 씨가 이발업을 관두고 임시로 지인 이발소에서 일을 도와주며 번 돈으로 마련했다.
1969년 토성동에 일성이용원을 차리고 이발업을 하던 조금규 씨는 이발소를 차린 몇 달 뒤부터 꾸준히 고아원, 양로원, 복지관 등으로 ‘사랑의 머리깎기’ 봉사 활동을 했다. 현재도 본인이 운영하는 이용원은 문을 닫았지만, 봉사 활동만 실천하고 있다.
조금규 씨는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제대로 입고 먹고 살지 못해 참 힘들었는데, 그때 어린 마음에도 돈을 벌면 좋은 일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갑작스러운 수해 피해로 인해 어려움에 놓인 주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