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장맛비 26일부터 당분간 없을 듯…24일 낮까지 많은 비 소식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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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장마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계속된 장마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24일 오전부터 낮까지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6일부터 당분간은 비 소식이 없는 것으로 예보됐으나, 향후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예보의 변동성이 큰 상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에서 떨어져나온 정체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24일 부울경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mm이며, 경남서부남해안 지역과 지리산 부근에는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특히 24일 새벽부터 낮까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비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비가 오는 곳과 오지 않는 곳의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에도 한때 비가 올 가능성이 있으나, 비교적 약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고온 다습한 공기의 충돌 강도가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비가 그친 뒤 다음 달 1일까지 당분간 비 소식은 없는 상태다. 다만, 기상청은 제5호 태풍 독수리의 강도와 진로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 정체전선의 위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인 태풍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가 결정되는데, 이에 따라 정체전선이 어디에 놓이게 될지 달라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위치가 한반도 남북 간의 거리 정도만큼 큰 상황이다. 26일 이후의 중기 예보 강수 전망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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