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에 수박 담그기 하지 마세요 [궁물받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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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과일로 사랑받는 수박. 수박에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소화 기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체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수박. 휴가철에도 빠질 수 없겠죠? 휴가를 맞이해 계곡으로 놀러 가면 챙겨온 수박을 시원하게 먹으려고 계곡물에 담가두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앞으로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수박에 대한 궁금증을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환경이용팀장 이규회 농학박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1. 수박을 시원하게 만들려고 계곡물에 담가 놓는 행동, 괜찮은가요?


겉보기엔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지만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미생물들이 존재하며, 특히 휴가철 성수기에는 수온이 높고 사람의 배설물이 섞여 대장균이 더 잘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므로 계곡물에다 수박을 담갔다가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Q2. 먹다 남은 수박을 랩에 씌워 보관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데…


수박을 잘라 보관하면 껍질에서 발견되는 살모넬라균 등이 과육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자른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3.수박의 유통기간이 따로 있나요?


수박의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 기간은 일반적으로 15도에서 14일 정도, 7~10도에서는 최대 21일까지이며, 장기 보관 시 당도가 감소하고, 과육 색이 변색되며 과육의 씹히는 맛이 나빠집니다.


Q4. 수박씨 먹어도 건강에 괜찮은가요?


동의보감에는 수박씨가 방광과 신장의 염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수박씨 자체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와 부종완화에도 좋습니다.


Q5. 수박을 많이 먹는다면 수분 섭취를 따로 하지 않아도 괜찮나요?


수박은 풍부한 수분 외에도 전해질이 듬뿍 담겨 있으며, 맛이 달고 성질이 차가워 열을 내리고 더위를 가시게 하는 효능을 가진 과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식품을 통해 수분을 얻는 것은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수분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높은 수분량을 가지는 수박을 먹는다고 해서 먹는 생수의 양을 줄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6. 수박 잘 고르는 방법


신선한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두드렸을 때 손바닥으로 탄력이 느껴지며, 북치는 소리나 탁한 소리가 나지 않고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으며,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합니다. 수박 표면의 하얀 가루는 규산 성분으로 당도와는 상관이 없으며, 수박 표면의 스크래치도 인위적인 자극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당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sksdmswl807@busan.com)로 알려주세요.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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