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직행 가즈아!”…부산아이파크, 선두 김천 잡고 1점 차 추격
29일 홈경기서 김천에 2-0 완승
성호영 선제골·임민혁 1골 1도움
8월 4승…승점 50으로 우승 경쟁
구덕서 4승 1무 ‘구덕 불패’ 지속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2 선두 김천 상무를 완파하면서 1부리그 직행을 향한 보폭을 넓혔다.
부산은 29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성호영, 임민혁의 연속골을 앞세워 김천 상무에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부산은 승점 50(14승 8무 5패) 고지를 밟아 선두 김천(승점 51·16승 3무 8패)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부산은 8월에만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일 서울이랜드(1-2 패)에 일격을 당해 잠시 주춤했으나, 26일 김포FC전 3-2 역전승에 이어 다시 연승 모드에 시동을 걸었다. K리그2 선두 김천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K리그1 직행 경쟁에도 힘을 더했다. K리그2 우승(1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다음 시즌 K리그1로 승격한다.
‘구덕 불패’ 행진도 이어졌다. 부산은 김천전을 비롯해 올 시즌 구덕운동장에서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김천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K리그2 1·2위 팀 간 맞대결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김천을 압박했다. 전반 12분 박동진이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몰고 들어가며 기습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1분 뒤엔 라마스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임민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김준홍 골키퍼가 한발 앞서 잡아냈다. 전반 41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때린 박동진의 슈팅이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부산은 전반 43분 기어코 김천 골문을 열었다. 임민혁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성호영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성호영의 시즌 1호 골이었다.
후반에도 부산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지만, 김천의 매서운 반격도 이어졌다. 후반 13분엔 김천 정치인의 슈팅을 골키퍼 구상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30분엔 김천 조영욱이 뒷공간을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뻔했으나, 이한도가 태클로 슈팅을 차단했다.
위기를 넘긴 부산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정원진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패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패스한 공을 임민혁이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시즌 2호 골을 작성한 임민혁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팀 공격에 앞장섰다.
부산 박진섭 감독은 마지막까지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공격수 김찬과 최건주를 교체 투입해 상대 공격을 막아 내면서 역습을 통한 추가 득점을 노렸다. 비록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두 공격수의 활발한 움직임에 김천의 공격력은 무뎌졌고 부산은 남은 시간 큰 위기 없이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두 김천과 대결이라 힘들었다. 선수들이 수비적인 부분에 잘 따라와 줬고, 실점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전반적으로 잘된 경기 내용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