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밸리산단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
1조 5000억 원 들여 120MW 규모…4년뒤 완공 목표
SK에코플랜트·DCT텔레콤·KB자산운용 등 공동 투자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1조 5000억 원을 들여 12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짓는 사업이 추진된다. 데이터센터 사진. 부산일보DB
경북 포항에 1조 5000억 원을 들여 12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짓는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경북도청에서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경북도청, 포항시, 한국전력,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기업·기관과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 세 투자 기업은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한다. 30MW 규모 4동, 총 12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짓는 것이 목표다.
경북도 및 포항시는 투자 유치 촉진 조례에 따라 시설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행사인 SK에코플랜트 등 투자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1조 2000억 원, 해저 케이블과 지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기지국인 육양국 구축에 3000억 원 등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력 수요 분산 차원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전국 데이터센터 중 약 60%, 2029년까지 신설 계획인 센터의 약 8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계 기관 등과 지원 태스크포스 구성을 통해 행정 지원 및 전력 공급을 포함한 맞춤형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