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28일 오전 10~11시 가장 붐빈다
국토부 추석 연휴 귀성객 설문조사
귀가 땐 30일 오후 2~3시 혼잡 심할 듯
국민 52.6% “고향·여행 갈 계획 있다”
올해 추석에는 고향으로 가는 길이 추석 전일인 오는 28일 오전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상으로는 오전 10~11시다. 또 돌아오는 길은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 2~3시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27일~10월 3일 7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나 국도, 철도, 버스 등을 통해 총 402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것이다. 연휴가 길어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75만 명으로 9.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설문조사 결과,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간은 28일 오전이 2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9일 오전(17.2%), 29일 오후 (13.1%), 27일 오후(10.3%) 순이었다. 또 귀경 출발은 30일 오후가 21.5%로 가장 선호하는 시간이었다. 이어 10월 1일 오후(20.1%), 29일 오후(16.6%), 30일 오전(7.6%) 순이었다.
추석 연휴에는 대부분 승용차(92%)로 이동하고, 그 외에 버스-철도-항공-해운 순으로 이용할 예정이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8일 새벽 0시~10월 1일 밤 12시에 면제된다. 이 시간에 고속도로에 있는 차량은 모두 통행료를 면제받는다. 추석을 맞아 고속버스는 8442회, 철도는 224회 운행횟수를 늘린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분기점, 나들목에는 드론 11대와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교통 위반차량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부산, 경남에서는 진영휴게소와 서부산·북부산·대동·부산·마산톨게이트 인근에서 드론과 암행순찰차 단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추석에는 국민 52.6%가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며 26.2%는 안 간다고 응답했다. 21.2%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67.9%가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귀성·여행자가 많이 줄었다.
추석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현재 거주지가 고향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 혼잡(15.6%), 업무·생업(13.1%), 지출 비용 부담(12.4%), 부모 또는 친척의 역귀성(9.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추석 연휴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를 보면 경부선이 2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해안선(12.1%), 호남선(논산-천안·9.8%), 중부선(통영-대전·8.2%) 순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귀성(여행)·귀경 시 예상하는 교통비용은 약 24만 8000원이었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작년 연휴 기간(22만 원)보다 2만 8000원 올랐다.
추석 연휴에 국민 55.6%가 성묘할 계획이며, 그중에서 47.2%는 추석 당일에 성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추석 이전인 26일 26.8%, 추석 전일인 28일 10.1%, 추석 다음 날인 30일 7.1%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추석에는 연휴가 길어서 교통량이 분산되지만 귀성의 경우 가장 붐빌 때에는 서울~부산 간 10시간 10분이 걸리는 등 지난해 추석보다 10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귀경 때에도 부산~서울 간 8시간 40분으로 10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간은 출발 톨게이트에서 도착 톨게이트 간 소요 시간이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에 중점을 둬야할 대책을 물어보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확대 19.7%, 도로시설과 대중교통 시설 안전점검 18.5%, 졸음·음주 등 교통안전 캠페인 17.7%, 드론·암행순찰차를 활용한 고속도로 법규 위반 단속 12.3% 순으로 응답했다.
국토부 이윤상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을 위해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해 달라”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