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방지 ‘명령휴가제’ 어디가 잘했나?…부산·우리은행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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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 자료
4대은행 명령휴가 비중 평균 55.8%
우리은행 82%로 압도적
부산은행, 지방은행 중 가장 높아

횡령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명령휴가·장기근무자 순환인사 제도가 우리은행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BNK부산은행이 내부통제를 잘하는 곳으로 꼽혔다.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횡령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명령휴가·장기근무자 순환인사 제도가 우리은행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BNK부산은행이 내부통제를 잘하는 곳으로 꼽혔다.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횡령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명령휴가·장기근무자 순환인사 제도가 우리은행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BNK부산은행이 내부통제를 잘하는 곳으로 꼽혔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7월 기준 명령휴가 대상 직원 비중은 평균 55.8%로 나타났다.


명령휴가제는 사고위험 직무 수행 직원 등에 대해 불시에 휴가를 명령하고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내부통제 제도다. 대상 직원 비중이 높을 수록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82%(1만 3677명 중 1만 1222명)로 제도를 가장 잘 실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신한은행(52.8%), 국민은행(45.7%), 하나은행(42.5%)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60%(2469명 중 1638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북은행(46.4%)과 대구은행(45%) 등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제공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제공

금감원이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포함된 ‘장기근무자(영업점 3년 이상·본부 5년 이상) 순환인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전체 직원 중 단 6명(0.04%) 만이 동일 업무부서 장기근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은행(0.39%·52명), 국민은행(5.15%·842명), 하나은행(6%·702명) 순이었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15%(29명), 0.54%(12명)으로 장기근무자 순환인사를 가장 잘 이행했다. 반면 대구은행은 5%(158명)로 지방은행 중 가장 저조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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