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울산시 1금고 수성…2금고엔 농협은행
BNK경남은행이 울산시 차기 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울산시는 25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향후 4년간(2024~2027년) 시 금고 운영 은행으로 1금고에 경남은행을 선정했다.
울산시 주금고 경쟁은 경남은행과 KB국민은행 2파전으로 진행됐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울산이 1997년 광역시로 승격한 뒤 줄곧 1금고는 경남은행이 도맡아 왔지만 최근 터진 역대급 횡령 사고 등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국민은행에서 적극적인 탈환 의지를 보이며 물밑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경남은행이 1금고 자리를 지키게되면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일각에선 26년 동안 금고지기를 맡아 운영 노하우를 쌓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관측한다.
이와 관련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 이상봉 부행장은 “다시 한번 BNK경남은행에 신뢰를 보내주신 데 대해 진심 어린 감사와 함께 울산의 대표은행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위해 지역은행으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진정성을 가지고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울산시는 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두 은행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시 금고 운영을 맡게 된다.
1금고는 시 일반회계, 기타 특별회계, 기금 등을 취급한다. 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지역개발기금, 농어촌육성기금, 고향사랑기금 등을 맡아 관리한다.
올해 당초예산을 기준으로 하면 관리 금액은 1금고가 4조 5554억 원, 2금고가 6348억 원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