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항 추가 개장, 부산세관 검사 역량 강화해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새 부두 물동량 늘지만 제때 검사 못해
항만 경쟁력 제고 위해 시설 확충 시급

부산본부세관 직원들이 마약 탐지견과 함께 컨테이너 화물을 검사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본부세관 직원들이 마약 탐지견과 함께 컨테이너 화물을 검사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75.6%를 담당한 최대 항만이자 동북아 물류 중심항이다. 지난해 1년간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량은 총 2207만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 세계 130여개 주요 항만 중 7위를 기록했다. 부산항 전체 물동량 가운데 부산신항에서 처리된 비중은 무려 70%에 달한다. 부산신항의 물동량이 잇단 신규 부두 개장 등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세관의 수출입 화물 검사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북아를 넘어 세계 굴지의 허브항을 지향하는 부산항과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항의 세관 검사 역량을 키우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신항의 세관 검사 역량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부산본부세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날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부산항 부산신항의 지속적인 부두 개발로 수출입 물동량이 계속 늘고 있는 데 비해 부산세관의 화물 검사 능력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부산세관은 1곳의 검사장(지정장치장)과 2기의 컨테이너 검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신항 인근 녹산공단 컨테이너 화물 검사장은 중형 검색기 1대로는 부피가 큰 화물을 검색할 수 없으며 공간도 부족해 늘어나는 검사 물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해결 과제로 꼽힌다.

부산신항은 지난해 남컨테이너부두 내 6부두 3개 선석 개장에 이어 연내 서컨테이너부두 내 7부두 3개 선석 개장을 앞두고 있어 물동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26년엔 서컨테이너부두의 8부두가 문을 열고 2040년까지 부산항 진해신항 21개 선석이 순차적으로 개장하는 등 신항은 지속적인 확장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신항 물동량은 올해 1542만 8000TEU 정도에서 2030년 2063만 1000TEU, 2040년 3116만 3000TEU로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한계를 드러낸 세관 검사 장비와 시설을 시급히 보강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신항 조성사업 계획에 걸맞게 검사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하는 이유다.

화물 검사 능력 강화는 신속하고 안전한 항만 통관을 위해 필수적이다. 검색을 통해 밀수품과 마약류를 포함한 우범 화물이나 폭발물 같은 위험 물질을 철저히 가려내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관세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이는 부산항의 서비스 질 향상과 국제경쟁력 제고, 물류산업 발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신항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한 서·남·북컨테이너부두별 검사장 설치는 물론 대규모 통합검사장 신설이 요구된다. 부산세관은 신항이 향후 개장할 가덕신공항 및 육상 교통망과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로 운영돼 글로벌 복합물류의 허브가 되도록 검사 역량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