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엑스포 유치, 마지막 한 달 대역전극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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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현지 정부·기업 유치 총력전
2030 청년들 엑스포 열기 뜨겁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한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런던아이 인근을 지나는 장면. LG 제공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한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런던아이 인근을 지나는 장면. LG 제공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다음 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갖고 개최지를 결정한다. 새로운 미래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꿈이 성사되느냐 여부가 이 총회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의 최종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지고 개최지 선정을 위한 182개 BIE 회원국 대표들의 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날 1, 2위 도시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개최지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개최지 결정을 한 달 앞두고 부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유치 운동을 주도해 왔고 정부와 부산시,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으로 유치 운동에 매진한 결과다. 엑스포 유치 운동 초기에는 리야드가 압도하는 판세였지만 이제는 부산과 리야드가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게 정부와 시의 판단이다. 특히 부산이 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다는 것이 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달러에 맞서 ‘K콘텐츠’와 ‘부산이니셔티브’ 등 부산의 매력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엑스포를 향한 부산 시민의 열정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치 활동에 대한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엑스포가 결국 미래 세대를 위한 축제라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BNK부산은행이 엑스포 열기 확산을 위해 만든 ‘2030부산월드엑스포적금’ 가입자 중 30대 이하가 3분의 1을 차지해 엑스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청년들은 2030엑스포를 통해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닌 ‘청년과 도시’로 훨훨 날아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해 젊은이가 떠나지 않는 부산, 사람들이 돌아오는 부산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한다.

이제는 막판 총력전이다. 파리에 정부 TF팀이 상주하며 1 대 1 홍보를 벌이고 있고 기업의 응원전도 뜨겁다. LG가 유럽 현지에서 ‘LG 엑스포 버스’ 운행에 들어갔고 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은 1억 뷰를 돌파했다. 다음 달 4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에서는 부산 시민들이 엑스포를 향한 마지막 불꽃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부산은 엑스포 유치전을 거치며 도시 브랜드 상승을 실감하고 있다. 이제는 화룡점정만 남았다. 윤 대통령의 말처럼 부산 유치를 확신하고 몸 던져 뛰면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 한 달 방심하지 말고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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