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젊어진 한동훈 비대위, 정치권 인적쇄신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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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명단 발표, 11명 중 7명 비정치인
평균 연령도 40대, 강력한 혁신 내비쳐

국민의힘이 28일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원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한동훈 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원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한동훈 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원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안팎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김예지 의원을 제외한 7명이 모두 정치 경험이 없는 비(非)정치인이다. 평균 연령은 20대 위원을 포함해 44.4세로, 이전 김기현 체제보다 10년이나 젊어졌다. 비대위 인선에서 짐작되듯이 한 위원장이 구상하는 향후 당 운영과 총선 공천의 방점이 인적쇄신에 있음을 볼 수 있다. 인선만 보면 일단 정치 개혁을 바라는 여론에 조응하는 적절한 조합이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이에 부합하는 성과 창출 여부에 ‘한동훈 비대위’의 운명이 달렸다.

한 비대위원장 역시 국민의 이런 정치 개혁 열망을 자신의 비대위 체제 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위원장 취임식에서 밝힌 것처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를 포함한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과 비대위원 11명 중 자신이 직접 8명을 인선·지명한 일은 앞으로 당을 혁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특히 비대위원 대부분이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비정치인이라는 점은 기존 ‘여의도 문법’ 대신 ‘5000만의 국민 문법’을 따르겠다고 언급했던 한 위원장의 앞선 발언과도 통한다. 국민들은 그 첫걸음이 내년 총선에서의 인적쇄신이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미 여러 기관의 여론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마음이다.

답은 이처럼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정치권 더군다나 집권당인 국민의힘의 인적쇄신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현 정부 들어 세 차례나 꾸려진 비대위가 집권당의 복잡다단한 사정을 잘 보여 준다. 특히 “50% 성공”이라며 얼마 전 조기 해체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여섯 가지 혁신안 중 핵심이 인적쇄신이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익히 아는 바다. 불출마 선언으로 호응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고 김기현 대표는 물론 중진 의원 누구도 이 요구를 외면했다. 오히려 반발과 시간 끌기 전략으로 혁신위의 동력만 떨어뜨렸다. 인요한 혁신위의 인적쇄신 실패를 넘겨받은 한 위원장이 반드시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한 비대위원장이 자기 능력을 보여 줄 가장 확실한 승부처는 결국 정치권의 인적쇄신이다. 참신함과 과감함이라는 장점이 있는 한 위원장이 정치권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미 국민들도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한 위원장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논리와 언변이 뛰어난 한 위원장이 여기에 성과를 낸다면 굳이 야당과 볼썽사나운 말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다. 기득권 집단과 특정 세력,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를 모두 물리치고 자기 말처럼 오직 ‘선민후사’의 관점에서 인적쇄신을 이룬다면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의 변화도 끌어낼 수 있다. 그 반대라면 더 볼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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