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정비사업 수주액 30% 증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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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500억 수주, PF사업 없어
최근 3년간 20% 이상 증가세

HJ중공업의 주택 브랜드인 해모로.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의 주택 브랜드인 해모로. HJ중공업 제공

고금리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HJ중공업 건설 부문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6500억 원의 정비사업 물량을 수주해 2022년 대비 수주액이 약 30%가량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전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초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였다.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재건축사업 △부산 연산동 1291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 역곡동 46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제주 노형세기1차 재건축사업 등을 상반기에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대구 아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구서4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대전 삼성동 재개발 정비사업 등을 추가 수주하며 총 7건, 65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HJ중공업 정비사업 분야는 2021년 4000억 원, 2022년 5000억 원 수주 등 매년 실적이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HJ중공업은 PF 사업 참여가 전무해 PF발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경쟁 업체에 비해 적극적인 수주가 가능했다.

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공사비가 대폭 상승했고 분양시장 침체 등 주택사업 수주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 재건축 주택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했다”며 “향후 회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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