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을, 민주당 내부경쟁 치열해진다…이재명 대표 최측근 출마 의사 밝혀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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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조 대표비서실 부국장, 해운대을 지역구 신청해 당 검증위 통과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도 해운대을 출마…윤준호 전 의원 등과 경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윤용조 대표비서실 부국장(사진)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용조 부국장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윤용조 대표비서실 부국장(사진)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용조 부국장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이 부산 해운대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삼수 전 시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이 부산 해운대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삼수 전 시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윤용조 대표비서실 부국장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도 같은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해운대을에는 민주당에서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해운대을에서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심지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11일 오후 발표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북강서갑 전재수 의원을 비롯해 사상구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등이 검증을 통과했다. 해운대을에서는 윤용조 대표비서실 부국장과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이 검증을 통과했다. 이들 가운데 윤 부국장의 해운대을 공천 신청은 이날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윤 부국장은 부산대 96학번으로 2002년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통일비서관 겸 경기북부청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이 대표가 단식 투쟁 이후 병원에서 회복할 때도 병실을 지켰던 최측근이다. 윤 부국장은 당초 부산 사하을 출마가 거론됐으나 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이재성 세솔테크 고문이 사하을 출마를 희망하면서 동부산으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해운대을을 지역구로 택한 데 대해 “부산 총선승리를 위해 동부산을 험지에서 격전지로 바꾸려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윤 부국장이 해운대을에 도전하면서 기존 예비후보인 윤준호 전 의원과, 이명원 전 구의회 의장은 치열한 공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다. 김삼수 전 시의원도 이날 검증을 통과하면서 “해운대을을 바꿔놓겠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경쟁 구도는 복잡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특히 이 대표 최측근이 전직 국회의원과 대결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데 대해 계파 갈등 가능성도 감지된다. 윤 부국장이 확실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돼 윤 전 의원에 대한 친명 핵심부의 견제가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윤 전 의원은 계파색이 강하지 않고 ‘지역 밀착형’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에 계파 대결은 아니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시스템 공천’ 원칙에 따라 경선이 실시될 경우 ‘자객 공천’ 논란은 불식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부국장의 부산 출마에 대해선 민주당이 부산을 ‘전략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은 최근 부산, 울산에 영입인재를 잇따라 투입하며 영남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영입 인재 7호’ 전은수 변호사도 울산 출마를 선언했다.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전 변호사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울산에서 활동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울산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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