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치료가 시급한 진희 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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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뇌전증 큰 아이
둘째도 ADHD 진단받아
진희 씨는 우울증·심장질환
공적급여 중지돼 빚만 쌓여

진희(가명·51) 씨는 결핍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해 누구보다 화목한 가정을 가지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희망에 부풀어 든든한 남편과 결혼했지만, 일용 근로를 하면서 일정치 않은 소득에 동료들과 가볍게 반주를 한다며 술을 먹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달라졌습니다. 이 와중에 태어난 첫째 아이는 초등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에 또래 아이보다 발달 속도가 늦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결국 심한 지적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뇌전증, ADHD까지 발병하면서 진희 씨는 첫째 아이의 재활 치료에 매진했습니다.

남편 역시 아이가 지적장애 진단을 받으면서 정신을 차리고 성실하게 일해 보려 했지만, 일을 해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찾아온 둘째 아이는 부부에게 희망이었습니다. 연이어 셋째도 생기면서 부부는 세 아이의 부모로서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욕을 가졌습니다. 셋째 아이는 매우 야무지고 ‘똑순이’로 학교에서 반장도 하면서 가족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진희 씨는 매우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명랑했던 둘째도 성장하면서 또래보다 발달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ADHD 진단까지 받아 둘째 아이 역시 치료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치료하면서 둘째는 점점 호전되어 가고 있었지만, 부족한 생활비와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한 채무가 문제가 되어 더 이상 치료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월세까지 납부하지 못하면서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까지 치달아 부부는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적 급여를 보장받아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가던 시기도 있었지만, 남편에게 일용 근로를 중개해 주던 인력사무소 등에서 실제 임금보다 많은 금액을 소득으로 신고하면서 공적 급여까지 중지됐습니다. 진희 씨와 남편은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쌓여가는 채무로 인해 부부 관계 역시 점차 악화됐고 두 사람 모두 매우 지쳐갔습니다. 진희 씨 역시 어릴 때부터 반복돼 온 가정불화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지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울증과 고혈압성 심장질환 등 몸도 마음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소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쌓여만 가는 채무에 진희 씨와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병원 치료를 이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설상가상 월세가 미납되면서 겨울 한파 속에 다섯 식구가 집에서 쫓겨날까 불안감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어두운 망망대해에서 배들이 등대를 보고 길을 찾듯 진희 씨와 가족에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불빛이 비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사상구 복지정책과 김명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6일 자 영아 씨

 지난달 26일 자 ‘이대로 쓰러질 수 없는 영아 씨’ 사연에 후원자 81명이 338만 2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75만 6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영아 씨의 치료비와 체납금, 아이와 함께 살아갈 생활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도움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영아 씨는 도움을 받은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아이와 살아보겠다고 합니다. 건강을 빨리 회복해서 아이가 잘 자라고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사랑을 많이 주겠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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