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방법없다면 창당…윤 정권 심판에 헌신"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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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왼쪽)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왼쪽)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사저 마당에서 만난 문 전 대통령과 밝은 표정으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조 전 장관측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저녁 식사에 앞서 진행한 환담에서 "이번(22대)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조 전 장관측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오는 13일에는 부산에서 구체적인 정치 참여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관계자는 13일 발표 내용과 관련해 "창당이 될지, 총선 출마가 될지, 출마한다면 어떤 형태일지를 발표할 것"이라며 "본인이 생각을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2심 선고 후에는 취재진 앞에서 "검찰 독재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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