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무면허·음주운전에 순찰차 들이받고 도주까지…30대 불체자 구속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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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무면허 음주 상태로 대포 차량을 몰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차까지 들이받고 달아난 불법체류자가 구속됐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자동차 관리법 위반, 공기호부정사용 및 동행사,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캄보디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 A(3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전했다.


A 씨는 앞서 지난 8일 오후 7시께 평택시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신원미상의 사람에게 600만원을 주고 대포 차량인 BMW 승용차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무면허 음주 상태로 이 차를 몰다가 같은 날 오후 9시 7분 평택시 서정동에서 음주 단속에 걸리자,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려다 앞을 가로막은 교통 순찰차 조수석을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다행히 A 씨가 일으킨 음주 운전 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A 씨가 유기하고 간 차량 내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해 이를 토대로 추적에 나섰고, 사건 발생 3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께 지인의 주거지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 외에 불법체류자 신분의 A 씨 지인 3명도 함께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구매한 차량의 번호판은 사건 당일 새벽 광주광역시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 번호판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A 씨와 함께 적발한 3명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 관리 당국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연합뉴스 측에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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