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용률, 강서구 최고·영도구 최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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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도소매·서비스업 최다
제조업 취업자 사하구 가장 많아

부산 영도구 봉래동, 남항동, 영선동, 신선동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영도구 봉래동, 남항동, 영선동, 신선동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이며, 가장 낮은 곳은 영도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는 해운대가 가장 많았고 제조업 취업자는 사하구에 가장 많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이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82.4%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67.8%로 가장 높았고 영도구가 49.3%로 가장 낮았다. 둘의 차이는 18.5%포인트(P)에 달했다.

또 청년(15~29세) 고용률도 전국 시군구에서는 울릉군이 77.0%로 가장 높았다. 부산에서는 중구(60.3%)가 가장 높고 금정구(33.9%)가 가장 낮았는데 그 차이가 매우 심했다. 금정구의 경우 부산대가 있어 취업을 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농촌지역이 대체로 높았다. 농어업에 종사하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46.2%로 가장 높고 수영구가 21.9%로 가장 낮았는데 차이가 24.3%P에 달했다. 강서구는 농촌지역이 있어 고령자들의 고용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로 4만 6000명에 달했다. 이어 부산진구(4만 2000명)였다. 그런데 해당 구·군의 취업자 중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로 34.5%에 달했다. 즉 중구내 취업자 100명 중 34명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구는 남포동, 광복동 등 상업지역이 몰려 있어 음식점 취업자가 많기 때문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사하구에 3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근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경우,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90만 4000명인데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 7000명으로, 그 차이는 64만 7000명에 달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많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일자리가 많아 다른 곳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16만 8000명), 거주지 기준 취업자(7만 8000명) 차이가 가장 컸다. 강서구에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부산 북구는 대신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6만 2000명 더 많아 북구 사람은 다른 곳으로 취업하러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사하구로 81.5%였다. 사하구는 제조업에 취업한 사람이 많아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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