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총 위상 더 높일 것” 오수연 회장 연임 확정 (종합2보)
예술회관 증개축·예술단 추진
“부산예총의 위상을 더 높이겠습니다. 협회별 소통과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예술문화를 활성화하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2일 부산예술회관 1층 공연장에서 열린 한국예총부산광역시연합회(이하 부산예총) 제27대 임원 선거에서 4년 연임이 확정된 오수연(69) 현 부산예총 회장은 약간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당선 소감을 말했다. 앞서 기호 3번으로 소견문을 발표할 때도 단상에서 100명의 대의원 선거인단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등 결연한 의지를 선보였다.
이날 오 후보는 100명(10개 단위 협회별 10명)의 대의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표에서 총 54표를 얻어서 34표를 얻은 박태원 전 부산미술협회 이사장과 12표를 얻은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을 압도했다. 오 당선자의 새 임기는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오 당선자는 △폐교와 공공건물을 활용한 대형 예술창작 공간·공연 연습장 조성 △국제 교류전 플랫폼 추진 및 해외 자매도시 상호교류 활성화 △단위 협회 예산 증액 △노후화된 부산예술회관 증개축 △부산예술회관 예술단 다양화 △부산예술원 설립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 중에서도 오 당선자는 부산예술회관 예술단 창단 의지를 특히 강조했다. “올해는 합창단만 꾸릴 예정이지만, 향후 국악단, 무용단, 연극단 등 다양한 예술단을 만들어 청년 작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는 또 부산예술회관의 노후화 문제도 짚었다. “12년 전 지금의 건물을 지을 때만 해도 200% 이상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어도 사업비 부족으로 작게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임기 안에 꼭 증개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라대 한국학과(학사)와 동아대 대학원 한국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동아대 미술학과(박사)를 수료한 오 당선자는 제26대 부산예총 회장, 부산미술협회 제29, 30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제27대 임원 선거에 앞서 열린 제63차 정기총회에서 부산예총은 2024년 사업 계획(안)으로 △제38회 부산청소년예술제(5월) △2024 부산예총 갈매랑 축제(5~6월) △제62회 부산예술제(10월) △2024 예술부산 발간(1~12월) △예술아카데미 강좌(1~12월)를 승인했다. 또한 부산예술회관 기획 사업(안)으로 △문화가 있는 날(4~11월) △제13회 젊음의 축제(7월 중순) △부산예술회관 예술단 합창단(2~12월) △ 2024 굿바이 송년(12월)을 심의 의결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