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평 집 좁다"던 20대 다둥이 부부, 1억 원 지원받아 더 넓은 집으로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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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아이를 낳아 서울 중구청으로부터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을 받은 부부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됐다.

28일 서울 중구는 "아이 일곱을 낳은 젊은 부부에게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1995년생 부부인 조용석·전혜희 씨는 앞선 첫째부터 여섯째가 각각 10살, 7살, 6살, 4살, 3살, 2살로 보기 드문 다둥이 가족이다.

이 부부는 지난 5일 일곱째 아이를 낳으면서 지난해 중구청이 다섯째 아이 이상에 대한 출산 지원금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린 것에 대한 첫 수혜를 받았다.

당시 김길성 구청장을 만난 전 씨는 "제가 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는데 아이들도 각종 출산양육지원이 풍성한 중구에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사는 집이 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 26일 중구청에 후원 의사를 전해왔다.

중구는 "박찬구 회장이 '저출산 시대에 일곱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 후원금으로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후원금은 이 가족이 더 넓고 쾌적한 집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으로, 구는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중구에 새집을 구하는 모든 과정을 돕기로 했다.

한편 조 씨 부부는 지난해 5월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3'에 출연해 6남매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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