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점 이상 호텔 골라 댓글·사진 꼼꼼히 살펴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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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의 여행도전 ⑤ 호텔 예약>

예약사이트서 여럿 골라 홈피서 확인
호텔 제시가격 더 싼 경우 드물지 않아
이용객 평점 높게 설정해 객실 필터링
취향, 교통 따라 시내, 외곽 위치 선택

댓글 수백 개 이상 달려야 신뢰도 높아
최신 글 읽어야 현재 상황 파악에 유리
손님 직접 찍어 올린 사진이 실제 모습
조식 수준, 환불 조건도 철저히 확인을

자유여행 경험이 없는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들에게 해외 호텔 예약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호텔을 싼 가격에 구하기 위해서는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손품’을 팔아야 한다. 고려해야 할 점도 많고 살펴봐야 할 사항도 적지 않지만 시간을 들여 꼼꼼히 확인한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호텔을 구할 수 있다.


한 가족이 호텔 객실에서 짐을 풀고 있다. 이미지 투데이 한 가족이 호텔 객실에서 짐을 풀고 있다. 이미지 투데이

■별 4개, 평점 8점 이상

기자가 여러 도시의 많은 호텔에서 숙박한 경험을 종합해 볼 때 가장 좋은 호텔은 역시 별 다섯 개 이상의 비싼 대형 호텔이다. 안 좋은 댓글이 달리거나 낮은 평점이 부여되기도 하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지 호텔이 저질이라는 뜻은 아니다. 거꾸로 별 1~2개짜리 호텔의 평점이 거의 만점인 경우가 있다. 싼 가격에 비해서 비교적 만족스러워 ‘가성비가 좋다’는 뜻이지 호텔이 고급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여행객으로서는 별 다섯 개 이상의 비싼 호텔에 묵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결국 가격에 맞춰 호텔을 고를 수밖에 없다.

기자뿐 아니라 대부분 여행객은 호텔을 고를 때 호텔예약사이트를 이용한다. 기자에게는 나름대로 숙소를 고르는 요령이 있다. 먼저 호텔예약사이트를 통해 도시마다 3~4개의 호텔을 예비 선정한다. 이어 예비 선정한 각 호텔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시 살펴본다. 대부분의 경우 호텔예약사이트 제시 가격이 싸지만 가끔 호텔 홈페이지 제시 가격이 더 싼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호텔예약사이트에 표시된 필터링 기준과 호텔 목록. 한 호텔예약사이트에 표시된 필터링 기준과 호텔 목록.

기자가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숙소를 고를 때 적용하는 기본 기준은 별 4개 호텔이다. 때로는 별 3개나 별 5개 호텔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별 4개를 고른다. 그리고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이용객들이 부여한 평점이 5점 만점에 4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인 곳만 선택한다.


■호텔 위치와 댓글

호텔예약사이트에 들어가 여행 도시와 여행 날짜를 입력하면 호텔 목록이 나온다. 각 호텔마다 다양한 종류의 방을 다양한 가격에 내놓는다. 일단 옵션 사항을 고르는 필터링에서 원하는 내역을 선택한다. 호텔 등급, 평점, 조식 포함, 각종 편의시설 등이 필터링 내용이다. 매우 중요한 호텔 조식 포함 여부도 잘 챙겨야 한다.

호텔 등급은 별로 표시되는데, 많은 사람이 호텔예약사이트에 표시된 별이 실제 호텔의 등급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정확한 호텔 등급을 알려면 호텔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야 한다.

호텔을 선택하기 앞서 위치, 각종 편의시설 등도 확인해야 한다. 호텔을 선택하기 앞서 위치, 각종 편의시설 등도 확인해야 한다.

호텔예약사이트에 뜬 호텔 목록 중에서 가격이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눌러본다. 이어 위치를 살펴본다. 모든 호텔예약사이트에서는 호텔 위치를 구글 지도로 소개하기 때문에 예약에 앞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호텔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다니며 많은 명소를 보는 게 여행 목적이라면 시내 중심지에 있는 호텔을 골라야 한다. 이와 달리 현지 분위기를 느끼면서 느긋하게 다닐 수 있다면 외곽의 호텔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내 중심지는 편리하지만 비싸고 외곽은 이동시간이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싸다.

기자의 경우 상황에 따라 때로는 시내 중심지, 때로는 외곽 호텔을 고른다. 두 경우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의 편리성이다. 원하는 목적지까지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는지, 아니면 호텔 인근에 지하철, 트램, 버스 정류장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외곽일 경우 지하철, 트램,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지에서 20분 이내 거리인 곳을 선택한다.

호텔 위치를 파악한 다음에는 댓글(리뷰)을 읽어본다. 호텔을 예약할 때 댓글 확인은 절대 빼먹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댓글은 최소한 수백 개 이상 달려야 신뢰할 수 있다. 겨우 수십 개 달린 댓글은 신뢰하기 어렵다. 조작됐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댓글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불만을 가지는 이용객이 있을 수 있고, 아무 이유도 없이 불평을 터뜨리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댓글을 많이 읽어보는 게 바람직하다.

한 호텔사이트의 댓글. 한 호텔사이트의 댓글.

댓글에서는 호텔의 상태, 직원 친절도, 객실 상황, 조식 수준 등을 잘 찾아서 읽어야 한다. 가능하면 최근에 쓴 댓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아무리 오래되더라도 1년 이내의 댓글을 읽는 게 좋다. 오래된 댓글은 호텔의 현재 상태를 알려주지 못한다. 호텔 전체 평점이 높더라도 최신 댓글이 대체로 부정적이면 현재 그 호텔 상황은 엉망이라고 볼 수 있다. 호텔 측이 댓글에 반응하는지,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대부분 호텔은 부정적인 댓글에는 답글을 달지 않고 무시한다. 이런 호텔의 경우 고객 친절도가 낮은 곳일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호텔의 상태를 지적하는 댓글에 성의껏 답하는 호텔이 친절하고 편리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호텔 공식 사진과 이용객 사진

호텔 위치를 확인하고 댓글까지 읽은 다음에는 사진을 살펴봐야 한다. 사진은 사이트나 호텔이 올린 ‘공식 사진’과 이용객이 올린 ‘이용객 사진’으로 나뉜다. 공식 사진은 매우 그럴싸하고 깨끗하고 우아하게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절대로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 정확한 호텔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실제로 가본 이용객이 찍은 사진을 살펴봐야 한다. 공식 사진과 이용객 사진에 차이가 많다면 예약에 신중해야 한다.

호텔이 공식 사진에서 만약 호텔 외관만 보여주거나 객실 전경만 보여주면 의심해야 한다. 침대는 물론 욕실의 각종 비품 등을 상세하게 제대로 보여주는 호텔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신뢰하기 힘든 호텔일 가능성이 있다.

호텔 직원이 객실 침대를 정리하고 있다. 이미지 투데이 호텔 직원이 객실 침대를 정리하고 있다. 이미지 투데이

무엇보다 객실 침대 매트리스 사진을 잘 봐야 한다.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하면 잠을 잘 때 큰 곤욕을 치를 수 있다. 매트리스 커버의 품질이 어떤지, 중간이 처진 것은 아닌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베개도 중요하다. 베개가 너무 낮거나 높아도 자는 데 애로를 겪는다.

화장실도 잘 살펴야 한다. 샤워 부스 크기가 어떤지, 샴푸와 비누 등 비품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건도 다양하게 많이 가져다 뒀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객실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방에 테이블과 의자가 없으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실제 여행을 가보면 알 수 있다.

사진을 살필 때 조식은 어떤지도 잘 봐야 한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중 하나가 바로 조식이기 때문이다. 조식이 좋으면 하루가 즐겁게, 조식이 나쁘면 하루가 불쾌하게 시작될지도 모른다. 호텔 조식의 기본은 빵, 주스 등 음료, 과일, 소시지와 치즈다. 이런 기본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는지를 잘 봐야 한다. 여기에 커피, 요구르트, 각종 디저트도 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호텔 사진을 볼 때는 조식이 어떤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미지 투데이 호텔 사진을 볼 때는 조식이 어떤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미지 투데이

■객실 유형, 크기 확인

댓글과 사진까지 확인한 다음에는 호텔예약사이트가 필터링 내용을 포함시켜 제시한 목록을 살필 차례다. 먼저 객실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부부끼리 여행을 갈 경우 침대가 두 개인 트윈베드를 쓸 것인지, 하나인 더블베드를 쓸 것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더블베드일 경우 침대 크기도 확인해야 한다. 침대가 너무 작으면 잘 때 매우 불편할 수 있다.

객실 크기도 살펴야 한다. 호텔예약사이트에는 객실 크기도 표시돼 있다. 만약 크기가 안 보이면 호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살펴보면 된다. 유럽의 구시가지에 있는 옛 건물을 개조한 호텔일 경우 별 4~5개짜리라 하더라도 짐을 풀기조차 힘들 정도의 객실일 경우가 있다. 크기가 20㎡라면 꽤 작은 방, 25㎡라면 적당한 크기, 30㎡라면 꽤 넓은 객실이다. 와이파이는 터지는지, 수영이나 헬스를 좋아하면 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약 취소 규정도 잘 봐야 한다. 환불 불가가 있고 환불 가능이 있다. 환불 불가는 가격이 10% 정도 싼 대신 글자 그대로 취소하거나 환불을 받을 수 없다. 호텔을 예약한 뒤에 여행 일정에 변경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1박에 1만 원 정도를 더 주고 ‘환불 가능’인 방을 고르는 게 낫다.

호텔을 고를 때에는 객실과 욕실의 비품도 잘 살펴야 한다. 이미지 투데이 호텔을 고를 때에는 객실과 욕실의 비품도 잘 살펴야 한다. 이미지 투데이

호텔 수리를 하거나 주변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럴 경우 숙면은커녕 숙박 기간 내내 불편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시끄러운 데다 먼지까지 날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구글 지도를 통해 호텔 주변 최신 사진을 살펴보면 상황을 알 수도 있다.

호텔 체크인 및 체크아웃 시간도 잘 살펴야 한다. 오후 2~3시 체크인, 오전 11시~낮 12시 체크아웃이 대부분 호텔의 기본이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오후 4~5시 체크인, 오전 10시 체크아웃을 내세우기도 한다. 체크아웃이 1시간만 늦어도 추가 요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이른 체크아웃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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