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 스티로폼 이름 삼행시에 한동훈 “감사합니다” 함박웃음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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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승리’ 매발톱 선물도 등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방문한 부산 북구 구포시장 한 상인이 응원 문구를 들고 있다. 김성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방문한 부산 북구 구포시장 한 상인이 응원 문구를 들고 있다. 김성현 기자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찾은 부산 전통시장에는 삼행시 등 다양한 응원 피켓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북구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구포시장을 찾았다. 그는 많은 인파를 헤쳐가며 전진하다 정문 근처에 위치한 한 수산물 가게에서 발길을 멈췄다. ‘팔팔수산’ 이옥점(62) 사장이 한 위원장 이름으로 삼행시를 적은 스티로폼 박스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박스에는 ‘한껏 뛰고, 동시에 뛰고, 훈련된 실력파 한동훈’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발견한 한 위원장은 활짝 웃는 얼굴로 상인에게 다가가 감사를 표했다. 두 사람이 스티로폼 박스를 함께 들어 올리며 기념사진을 찍자, 주위로 몰려든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 사장은 “한 위원장이 ‘자신을 위해서 피켓을 준비했냐’면서 가게 상호를 물어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어제 한 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 나름대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삼행시 피켓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너무 몰려 정신이 없는 통에 이야기를 더 나누지 못해 아쉽다”며 “아무래도 전통시장은 고객과 상인이 직접 마주 보며 흥정할 수 있는 인간미 있는 곳인데 꼭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의 방문에 구포시장 내부는 인파가 몰려 이동이 힘들 정도였다. 한 상인은 “과거 대통령 방문 때도 이 정도 인파는 몰리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시장 내 점포 곳곳을 방문하며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족발 등 시장 먹거리를 구매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구포시장에 이어 방문한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에서도 인기는 이어졌다. 그를 응원하는 문구를 든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총선에 승리하라는 의미로 꽃말이 ‘승리’인 매발톱을 선물한 시민은 “새벽부터 한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꽃을 사서 기다렸는데 꽃이 시들어서 속상했다”며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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