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묶였던 해운대 장산에 황톳길 조성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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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반여 휴 여가녹지’ 주민 개방
해운대구, 맨발 길 5곳 더 만들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 반여 휴 여가녹지’에 조성된 황톳길.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 반여 휴 여가녹지’에 조성된 황톳길. 해운대구청 제공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 일대에 맨발 황톳길, 어린이 숲 체험공간 등을 갖춘 ‘장산 반여 휴 여가녹지’가 준공돼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해운대구청은 ‘걷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올해만 5개 맨발 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운대구청은 최근 해운대구 반여동에 여가녹지공간 ‘장산 반여 휴 여가녹지’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여가녹지는 반여동 일대 약 2,000㎡ 규모의 휴양림으로, 2022년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여가녹지 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조성 공사가 진행돼 왔다. 총 사업비 10억 원이 들었다. 여가녹지 사업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일부 부지에 대해 예외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풀어주는 사업이다.

여가녹지가 조성된 반여동 일대는 주민들이 등산을 즐겨온 곳이지만,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구청이 산책로 조성 등 별도 정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여가녹지에는 길이 150m, 폭 1.5m 황톳길이 깔렸다. 황톳길을 따라 조성한 폭 4m의 임도는 마사토를 깔아 주민들이 맨발로 걷기 편하게 정비했다. 그 외 어린이 숲 체험공간과 가족 피크닉 공간, 롤러 슬라이드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했다.

여가녹지의 황톳길을 시작으로 해운대구청은 올해 맨발 길 5곳을 더 개방할 계획이다. 이달 해운대구 대천공원 장산사 일원에도 길이 150m 황톳길이 열린다. 장산을 아우르는 4개 임도에도 해운대수목원 입구에서 운봉마을을 잇는 길이 3.96km의 석대임도와 우동부터 반여임도를 잇는 길이 3.58km의 우동임도가 ‘오감만足 맨발 산책로’로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송림 수국단지에는 수국황톳길도 생긴다. 올해 10월 개방되는 수국황톳길은 길이 650m로 길을 따라 수국 7000본이 식재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 늘푸른과 관계자는 “주민 이용이 많았지만 그린벨트로 묶여 정비할 수 없었던 반여동 일대 여가녹지 구간을 이번 기회에 가족 휴양림으로 정비했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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