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보다 먼저 태국 꺾은 U-23 대표팀, 파리올림픽 순항 위해 ‘아시안컵 우승’ 절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WAFF 챔피언십 태국에 1-0 승
내달 아시안컵서 올림픽행 도전
1위 해야 프랑스·아르헨 등 피해

21일(한국시간)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된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EPA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된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EPA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축구 조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축구 조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황선홍 감독 없이 ‘형님 대표팀’보다 하루 먼저 치른 태국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U-23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리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태국전에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조현택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2024 WAFF U-23 챔피언십은 다음 달 15일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이집트·이라크·요르단·사우디·태국·아랍에미리트 등 모두 8개 나라가 출전했다. 조별리그 없이 1차전 승리 팀들이 곧장 4강에 올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으면서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강현묵이 페널티아크에서 투입한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현택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같은 날 요르단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긴 사우디와 오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 축구 조 추첨이 확정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U-23 대표팀이 다음 달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1일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 본부에서 남자축구 조 추첨을 진행한 결과 파리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최다 우승팀’(2004·2008년)인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우크라이나·AFC 3위 팀과 함께 B조로 결정됐다. 1992년 우승한 스페인이 C조(이집트·도미니카공화국·AFC 2위 팀)에 속했고, 1984년 챔피언 프랑스는 A조(미국·뉴질랜드·AFC 4위 팀-기니 플레이오프 승자)로 묶였다. AFC 우승팀은 D조에서 파라과이·말리·이스라엘과 경쟁하게 됐다.

조 추첨 결과만 보면 프랑스와 미국이 포함된 A조가 ‘죽음의 조’, D조가 ‘행운의 조’로 평가된다. D조는 2004년 대회 준우승팀인 파라과이 정도가 난적이다. 따라서 황선홍호가 D조에 묶이려면 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이 필요하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기록(9회)을 보유한 한국 남자축구는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축구 조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축구 조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