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우울증·공황장애 앓는 미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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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로 남편 극단 선택
악의적 소문 탓 직장도 옮겨
자살 충동에 입원 치료 시급
아이들 생각에 자신은 뒷전

미소(가명·34) 씨는 오늘도 2시간씩 도시철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근무지로 향합니다. 편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이지만, 갑갑한 지하에서는 숨이 막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지하와 지상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을 들여가며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미소 씨는 2년 전까지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두 자녀를 키우며 오순도순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회사 일과 병행해 항공사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기간 중 사업은 점점 쇠락했습니다. 평소 우울증이 있던 남편은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모두 자는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드러나는 빚은 남아있는 미소 씨와 가족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남은 저축액을 모두 쏟아부어도 해결이 되지 않아 법무사 비용을 들여 한정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소 씨의 고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편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미소 씨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소 남편의 우울증 원인이 미소 씨로 인한 것이며, 남편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 미소 씨라고 쉽게 판단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시작되었습니다. 억지로 버텨보려 하였지만 남편을 따라 생을 저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까지 이르게 되자,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수중에 남아있는 돈도 없는데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과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무작정 옮겨왔고, 현재는 비어있는 지인의 집에 임시로 살고 있습니다. 미소 씨의 공황장애 증상과 자살 충동은 더욱 심해져 병원에서는 강력하게 입원 치료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만 원에 이르는 정신과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을뿐더러, 매일 먹어야 하는 약값도 부족해 약을 아껴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두 아이들과 생활비로 우선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미소 씨의 치료는 자꾸만 뒷전이 됩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학력, 경력 등을 모두 포기하고 어떤 일이든 하겠다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렵게 채용돼 출근을 했지만, 책상에 앉아 있는 동안 물밀듯이 밀려오는 공황장애 증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도 있었습니다. 부디 미소 씨가 정신과 병원 입원 치료를 통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아이들과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금정구청 가족정책과 홍수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7일 자 영호 씨

지난 7일 자 ‘라면을 죽처럼 끓여먹는 영호 씨’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341만 9149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98만 6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영호 씨의 치아 치료비와 의식주 해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영호 씨는 막막했던 일상에서 한 줄기 빛을 통해 희망을 다시 가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지치고 넘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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