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이홍렬, 중년 애환 다룬 작품으로 부산 찾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
찜질방서 공유하는 중년의 삶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1970년대 데뷔해 화려한 입담으로 인지도를 쌓은 원로 개그맨 이홍렬이 중년의 삶을 다룬 연극 작품으로 부산을 찾는다.

부산문화회관은 다음 달 6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13년 초연한 이 작품이 부산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평범한 중년 6명이 동네 찜질방에서 만나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는 작품이다. 은퇴 후 집에서 홀로 강아지를 돌보는 60대 가장 영호, 직장과 가정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싶어 하는 40대 직장인 종수를 포함해 6명의 중년이 함께 모여 자신의 고민과 힘겨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의 대본과 연출을 맡은 극단 ‘나는세상’ 김영순 대표가 직접 30곳이 넘는 찜질방을 방문해 수집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해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8년째 ‘영호’ 역으로 열연 중인 원로 개그맨 이홍렬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입담과 관록을 자랑하는 개그맨 이홍렬을 포함해 마당극에서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우상민, 드라마와 예능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배우 이윤미, ‘부부의 세계’ 등에 출연한 배우 김태향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4만 원, S석 2만 원으로 티켓 구입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명이 동시에 예매할 경우 전체 금액의 30%를 할인해 주는 커플 할인 제도를 포함해 부산문화회관 정기회원 할인, 시니어, 다자녀가정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제작진들과 배우들은 하루빨리 부산 관객들을 만나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표했다”며 “올해로 11년 차에 접어든 공연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과 공연에 진심인 배우들이 전하는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