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K3 울산시민축구단 ‘승부차기’로 꺾고 코리아컵 3라운드 진출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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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수비에 고전, 120분 0-0
골키퍼 황병근 ‘선방쇼’ 승부 갈라
다음 달 17일 김천상무와 대결

부산 아이파크의 라마스가 24일 열린 코리아컵 울산시민축구단과 2라운드 경기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라마스가 24일 열린 코리아컵 울산시민축구단과 2라운드 경기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페신이 24일 열린 코리아컵 울산시민축구단과 2라운드 경기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페신이 24일 열린 코리아컵 울산시민축구단과 2라운드 경기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코리아컵’(옛 ‘FA컵’)에서 K3 울산시민축구단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부산은 다음 달 17일 K리그1 김천상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부산은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울산시민축구단을 물리쳤다.

이날 부산은 하위 리그팀인 울산시민축구단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 로페즈와 페신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막판 부산 박진섭 감독은 공격수 안병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11분 라마스의 왼발 슈팅이 이선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8분 천지현의 헤더가 골대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에도 두 팀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부산은 첫 번째 키커 라마스가 실축을 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골키퍼 황병근이 상대 3·4번째 키커의 슛을 연이어 막아냈고, 부산의 마지막 키커 안병준이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K리그2 부천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K3 부산교통공사와 K4 전주시민축구단을 나란히 2-1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23일 열린 나머지 2라운드 경기에서는 K4리그 진주시민축구단이 K리그2 충남아산을 1-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K3리그 팀간 맞대결에서는 조덕제 감독의 FC목포가 창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K3 김해시청은 심민용의 멀티골과 정기운·정상규·조우진의 골로 K4 평택시티즌에 5-1 대승을 거뒀다.

김포FC, 안산그리너스, FC안양, 경남FC 등 나머지 K리그2 팀들은 이변없이 하위 리그팀들을 꺾고 3라운드에 올랐다. 서울이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K3 대전코레일을 물리치며, 다음 라운드에서 K리그1 FC서울과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한편, 코리아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한국 축구 최상위 토너먼트 대회로 과거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는 1996년 대회 창설 이후 FA컵이란 이름을 써왔지만 잉글랜드 FA컵과 명칭이 같은 데다 한국의 축구대회란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이름 변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름뿐만 아니라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지만 올해부터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고정적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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